미래 학교교육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저자
송진웅, 박휴용, 정용재, 마틴산야, 임효진, 나지연, 장진아, 조형미, 강다연
출간일
2019년 06월 10일
페이지
230면
ISBN
9791159712159
가격
16,000원
본문
책소개
2018년 봄, 특강을 위해 들렀던 스탠포드 대학의 구내 서점에서 작은 포켓용 책자를 한 권 샀다. The One World Schoolhouse: Education Reimagined 라는 제목을 가진 이책의 저자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의 설립자인 살만 칸(Salman Khan)이다. “Whoever you are, wherever you are, you only need to know one thing: You can learn anything.”이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칸 아카데미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모든 학습자에게 무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원대한 포부에 기초하여 설립되었다. 책의 서문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세상은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시스템 역시 변화하고 있다. … 매일같이 그리고 매수업마다, 아이들이 배우는 방식과 아이들이 실제로 배워야 할 것 사이의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Khan, 2012: 2). 최근 세계는 4차 산업혁명, VR & AR, 빅데이터, 딥러닝, 인공지능, 5G 등 눈부신 데이터 혁명을 통해 맞이하게 될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와 찬사 그리고 우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온라인 다이어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교통 관련 앱이나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으며 출근한다. 인터넷 포털에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얻고,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올리고 내려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한다. 하루 종일 SNS로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내용을 보충한다. 이러한 데이터 혁명의 파고는 이미 우리 일상의 모든 국면에 침투해 있다.
본 책은 혁명적 데이터 기술에 기초한 글로벌 사회변동의 파고 속에서 우리의 학교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SSK 중형 과제인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Glocal Changes and Educational Responses): 저출산․초연결 사회에서의 교실문화와 교육체제 혁신> 사업단(이하, GCER 사업단)의 구성원들이다. GCER 사업단은 크게 서울대 연구팀과 전북대 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팀은 다시 여러 대학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사회변동과 교육의 혁신적 변화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GCER 사업단이 주목하는 글로컬(Glocal, Global & Local) 사회변동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즉 글로벌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초연결 사회’로의 이행과 로컬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출산․고령화의 문제’가 그것이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초연결 사회’로의 변화 및 그에 관련된 교육적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 기획되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Ⅰ부) 기술혁명 시대의 교육적 쟁점’에서는 ‘(1장) 4차 산업혁명과 학교교육의 미래 (전북대, 박휴용 교수)’라는 주제로 미래사회의 변화가 우리 학교교육에 던지는 문제점과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 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배경, 미래 사회의 기회와 위기, 기술주도 시대의 등장, 그리고 이러한 미래사회의 변화에 따른 교육적 도전과 과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교육변화의 구조와 관련하여 미래 교육의 변화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어서 학교지식과 학습의 형태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교육목표, 사고, 교수학습의 변화 차원에서 제시하고, 앞으로 기술 중심 시대에 맞춘 교육의 교육적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어서 ‘(Ⅱ부) 미래사회를 대비한 학교교육’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학교교육 혁신의 방향과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현재의 학교교육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장) 세계 각국의 미래학교 정책과 이슈 (전북대, 조형미 박사)’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시도하고 있는 바 미래학교 또는 학교의 정보화를 위한 정책들을 교육방법, 교육공간, 교육체제, 그리고 교육환경 면에서 살펴본다. 특히 수요자의 요구 변화에 따라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 모델들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래교육 및 미래학교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시도들 또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3장) 미국 작은학교 운동의 성과와 시사점 (서울대, 마틴산야 교수 & 강다연 박사과정생)’ 에서는 미국의 작은학교 운동이 우리나라의 교육에 줄 수 있는 시사점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미국 작은학교 운동의 배경과 의의를 살펴보고, 관련된 선행 연구를 분석함으로써 그 효과를 알아보았다. 이어서 학생과 교사 학교 및 학교 밖 구성원 등 다차원에서 분석한 결과를 우리나라 교육이 당면한 문제와 접목하여 고찰함으로써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4장) 미래교육의 대안으로서 공동체 기반 교육 (공주교대, 정용재 교수)’에서는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으로서 공동체 기반 교육에 대해 개관하였다. 이 장은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공동체 기반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방안으로 마을탐구공동체 기반 교육과 이종네트워크 활용 교육을 제안함으로써 미래사회 학교교육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Ⅲ부) 디지털 기술과 교실의 변화’에서는 다양한 데이터 기술들이 학교교육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디지털교과서, 교사의 TPACK 전문성, 그리고 디지털 읽기 역량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혁신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5장) 디지털교과서 개발 현황과 교육의 변화 (호주 커틴대, 장진아 박사 & 서울대, 송진웅 교수)’에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히 개발 중인 디지털교과서의 국내외 현황을 개관하고, 국내 디지털교과서 구성의 특징과 교육적 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과학교과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수업 활동의 변화와 어려움, 그리고 발전 가능성을 살펴봄으로써 미래사회에서 교과서의 역할과 가치 및 지향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6장) ICT 시대의 교사 전문성: 테크놀로지 활용 교수내용지식(TPACK) (춘천교대, 나지연 교수)’에서는 21세기 사회변화와 함께 등장한 대안적 교수법과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교사 전문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 활용과 관련된 교사 전문성을 뜻하는 TPACK(Technology, Pedagogy, and Content Knowledge) 개념을 중심으로 교사의 TPACK 발달, TPACK을 평가하는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하면서 교사 재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끝으로 ‘(7장) ICT 핵심역량으로서의 디지털 읽기와 협력적 문제해결(서울교대, 임효진 교수)’에서는 컴퓨터 기반으로 실시된 국제학업성취도 결과 중에서 미래핵심역량과 관련된 디지털 읽기와 협력적 문제해결력에 대해 개관하고 있다. 이를 위해 OECD 주관의 PISA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읽기와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의 특성과 관련 요인들을 기술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역량 발달을 위해 교수학습과 교육정책적 측면에서 어떠한 지원이 필요한지를 제안하고 있다.
최근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첨단 기술들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학습)’에 대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학습활동에 있어서 로봇은 곧 인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새로운 학습의 시대에 돌입하였고, 이러한 의미에서 지금 맞이하고 있는 기술혁명은 인류 최초의 ‘학습 혁명’이라고 불릴 만하다. 어쩌면, 우리는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고, 미래의 시민을 길러낼 ‘교육의 미래’는 더욱 그러할지 모른다.
목차
∎서문 iii
∎저자 소개 ix
PART I 기술혁명 시대의 교육적 쟁점
01 4차 산업혁명과 학교교육의 미래 3
<박휴용>
PART II 미래사회를 대비한 학교교육
02 세계 각국의 미래학교 정책과 이슈 37
<조형미>
03 미국 작은학교 운동의 성과와 시사점 55
<마틴산야, 강다연>
04 미래교육의 대안으로서 공동체 기반 교육 77
<정용재>
PART III 디지털 기술과 교실의 변화
05 디지털교과서 개발 현황과 교육의 변화 121
<장진아, 송진웅>
06 ICT 시대의 교사 전문성: 테크놀로지 활용 교수내용지식(TPACK) 155
<나지연>
07 ICT 핵심역량으로서의 디지털 읽기와 협력적 문제해결 179
<임효진>
저 자
소 개
송진웅
현재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이며,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단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학교육학회 회장, 동아시아과학교육학회(EASE) 회장, BK21+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더불어 과학교육사업단(ToSEF) 단장, Asia Pacific Science Education(APSE)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교육 및 과학교육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마쳤으며, King's College London에서 과학교육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과학교육학의 역사와 철학, 과학 교육과정 및 교과서, 과학교육 국제비교, 비형식 과학교육, 과학적 소양, 중등 물리교육 등이 주된 연구 관심 분야이다. 최근 동아시아교실문화, 과학교육표준, 미래형 작은학교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휴용
현재 전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며,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공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다문화교육학회 부회장, 등재지 [교육종합연구] 편집위원장, [교육과정연구], [다문화교육연구], 그리고 [한국교육]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마친 후,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Curriculum and Instruction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분야는 교육과정이론, 다문화교육, 인지과학 등이고, 최근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교육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이어가고 있다.
정용재
현재 공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이며,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공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학교육학회 기획이사를 역임하였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으로 학사 학위를 마쳤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과학교육(물리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동체적 접근의 과학교육, 탐구공동체, 가설설정과 귀추법, 초등 물리교육 및 교사교육 등이 주된 연구 관심 분야이다
마틴산야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이며,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공동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Asia Pacific Science Education(APSE) 학술지의 편집장이자 National Association for Research in Science Teaching(NARST, 미국과학교육학회)의 International coordinator를 맡고 있다. Bryn Mawr College에서 생물학으로 학사 학위를 마쳤으며, 미국 Pennsylvania 대학에서 초등교육, 화학교육 석사 학위를, 호주 Curtin 대학에서 과학교육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된 연구 관심 분야는 특수교육 대상자,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육을 실현하고 이를 위한 과학교사를 양성하는 데에 있다.
임효진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교수로서 한국교육심리학회와 대한사고개발학회이사, 한국초등교육학회 위원, [교육심리연구[ 부편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학사 및 교육상담 석사 학위를,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교육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동청소년의 학습동기, 읽기성취의 발달 등이 주된 연구 관심 분야이다.
나지연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이며, 동대학 과학교육연구소 소장,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총무이사 및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공동연구원을 맡고 있다. 초등교사와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 소속 연구원 직을 수행하였다. 춘천교육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마치고, 서울대학교에서 과학교육학 석박통합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초등 물리교육, 초등학생의 과학적 의사소통, 스마트 테크놀로지 활용 과학교육, 과학과 교육과정, 놀이를 통한 과학교육 등이 주된 연구 관심 분야이다.
장진아
초등학교 교사이며, 현재 호주 커틴(Curtin)대학교 박사후과정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과학교육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마치고, 서울대학교에서 과학교육(물리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의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주된 연구분야는 초등 물리교육, 학교 과학탐구와 학습의 사회문화적 맥락이며, 최근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탐구, 디지털교과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표상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형미
현재 SSK 글로컬 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에서 이학사를 마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교육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된 연구 분야로는 수학교실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대한 것으로 교실의 규범과 수학적 의사소통에 있으며, 수학교사의 역량 및 교직문화 등으로 관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강다연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교육과 박사과정생이며, 동 대학의 지구과학교육 및 과학교육으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 재학 동안 SSK 글로컬사회변동과 교육적 대응 사업단(GCER)의 연구원이자 Asia Pacific Science Education(APSE) 학술지의 편집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교육학에 대한 사회문화적 접근, 소외된 학습자 및 교실 내 상호작용, 글로벌 환경문제에 대한 활동 역량 등이 주된 연구 관심 분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