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책소개
2023년 미국 FDA, 일본 후생성 정식 승인에 이어
마침내 2024년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신약 ‘레카네맙’, 알츠하이머의 실마리를 풀다!
2003년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제가 미국 FDA에서 승인된 이후, 20여 년 만에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최초의 약이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가 전환점을 맞이한 이 시점에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책입니다. 환자와 보호자, 연구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치료제를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좌절, 끊임없는 도전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키워 가면 좋겠습니다.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
치료제 개발에 관한
20여 년의 취재 기록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의 환자가 고통 받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암처럼 아직 치료법이 없다. 알츠하이머는 1907년 독일의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으며,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승인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기에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나, 신경 전달 물질을 증가시키고 탈락해 나가는 신경 세포의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 약은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였지만 대증요법을 위한 약이었다. 많은 이들이 원인을 치료하는 근본적 치료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의 과학자 데일 솅크는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를 이용해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를 분해하거나 없애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동료들은 항체가 생기더라도 뇌의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없을 거라고 만류했지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아밀로이드 베타를 접종하면 노인성 반점의 형성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이미 생성된 노인성 반점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최초의 약, ‘레카네맙’의 탄생이었다!
위대한 도전,
그 장엄한 드라마
알츠하이머의 진행은 느리지만 악화되는 과정은 선명하다. 오랫동안 진찰한 환자가 더는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 날에는 의사도 힘겹게 삼킨 울음을 터뜨릴 때가 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뛰어넘는 그 무언가가 오랜 세월 함께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알츠하이머 정복을 향한 도전은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 험난한 여정 동안 알츠하이머에 관한 지식과 정보가 다음 세대의 연구자에게로 이어지고 공유되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해 온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이 병이 점점 선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알츠하이머와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환자와 가족, 최전선에서 그분들과 함께하는 의료진들,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알츠하이머로 인해 괴로웠던 모든 순간들이 과거에만 남기를 바라며.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 때가 왔다
01 | 두 명의 선구자
02 | 세렌디피티
03 |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찾아라
04 | 과학자의 날조
05 | 알츠하이머 유전자의 발견
06 | 유의차를 얻지 못하다
07 | 생쥐는 알츠하이머의 꿈을 꿀까?
08 | 아리셉트의 탄생
09 | 백신 요법의 발견
10 | AN1792
11 | 알츠하이머에 걸린 래 린 버크
12 | 특허 절벽
13 | 이상한 부작용
14 | 바피네주맙의 실패
15 | 아밀로이드 연쇄반응 가설의 의문점
16 | 노인성 반점이 생기지 않는 알츠하이머
17 | 발병 이전을 조사하다
18 | 아두카누맙의 발견
19 | 벼랑에서 떨어지다
20 | 안녕히, 데일 솅크
21 | 유전성 알츠하이머의 임상 시험
22 | 도와드릴까요?
23 | 중간 분석
24 | 용기 있는 연설
에필로그 | 지금은 희망이 있다
후기
25 | 오로라의 거리에서
26 | 아두카누맙의 붕괴
27 | 2상 임상 시험에 달린 운명
28 | 결전의 날
29 | 다시 아오모리에서
개정판 후기
참고문헌 및 취재 협력자
저 자
소 개
글쓴이 시모야마 스스무
논픽션 작가. 『문예춘추』에서 오랫동안 논픽션 편집자로 근무하다가 2019년 3월에 독립했다. 저서로는 『승부의 갈림길』, 『2050년의 미디어』, 『암 정복』 등이 있다. 1993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저널리즘스쿨 국제보도 상급과정을 수료하였고,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종합정책학부 특별초빙교수, 조치대학교 신문학과 비상근강사를 지냈다. 현재는 세이신여자대학교 현대교양학과 비상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한세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에서 단기 인턴쉽을 했으며 데이터 번역과 만화 번역, 미디어 통역 등을 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발상의 회로』,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MIT 음악 수업』, 『닌텐도 디자이너의 독립 프로젝트』 등이 있다.
감수 임재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뇌신경과학 석사, 중개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상부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