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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키우는 엉뚱한 과학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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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처 몰랐던 100가지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변


불을 끄면 빛은 어디로 갈까? 어렸을 때부터 주위 사물과 생명체들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가, 평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하지만 한 번도 의심해보 지 않았던 생활 속 숨겨진 과학의 비밀을 파헤친다. 하지만 어렵고 딱딱한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화롯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듯 따뜻하고 정감 어린 내용들로 가득하다.

 몸을 긁으면 가려운 게 진정될까? 썰물 때 바닷물은 어디로 갈까?  순간 이동 기술은 현재 어느 수준에 와 있을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왜 머리카락 색이 변할까? 물고기는 물을 마실까? 하품은 어떻게 전염될까? 정말로 웃다가 죽을 수도 있을까? 물고기는 물을 마실까? 돈에서는 어떤 특정한 냄새가 날까? 곰팡이가 핀 부분만 떼어내고 먹어도 될까?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을 들여다보면 과학 원리뿐만 아니라 식물의 세계, 동물, 논리학, 역사에 대해서도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의 궁금증을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보다


새들은 날면서 잠을 잘까?

새의 수면은 인간의 수면과 같지 않다. 예를 들어, 오리는 육지에서 두 다리로 서거나 배를 깔고 앉은 채 머리를 뒤쪽으로 돌려 부리를 등에 난 커다란 깃털 사이에 파묻고 잔다. 그런데 오리는 한 눈으로만 잔다. 오른쪽 눈일 수도 있고 왼쪽 눈일 수도 있다. 잠든 것처럼 보이는 오리는 한쪽 눈을 1분에 5회에서 40회 깜빡인다. 물 위에 떠 있는 경우라면, 자는 중에도 표류하지 않기 위해 물갈퀴가 달린 발을 휘저을 수 있다. 또 어떤 종의 오리는 잠자면서도 태양 광선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자신의 이동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수백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먼 거리를 여행하는 철새도 불가사의다. 그 새들은 날면서 잠을 잘 수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새들의 잠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이 있다. 하나는 그 새들의 뇌 우반구와 좌반구가 번갈아 수면 상태에 놓일 수 있어 뇌의 절반은 깨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 새들이 깨어 있는 상태와 수면 상태를 아주 빠르게 교차시켜 몇 초간 수면을 취했다가 다시 몇 초 동안 깨어 날갯짓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뒤이어 다시 몇 초 동안 수면을 취하는 식으로 계속 반복한다는 것이다. 생존하려면 이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니 꿈을 꿀 여유가 거의 없다. 


왜 호랑이는 줄무늬가 있고 표범은 얼룩점이 있을까? 

줄무늬, 점무늬, 평행 줄무늬, 빗금무늬, 세로줄 무늬, 얼룩무늬, 흑백이거나 색깔이 있는 무늬 등 동물의 털 무늬는 그저 ‘예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호랑이나 기린한테는 줄무늬가 있는데 표범한테는 왜 점무늬가 있는지, 기린의 점무늬는 왜 아주 커다란지, 혹은 어째서 어떤 동물한테는 몸에 점무늬가 있고 꼬리에 줄무늬가 있으며 절대로 그 반대는 아닌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코끼리한테 점무늬나 줄무늬가 있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쥐류 동물한테 ‘위장용’ 털이 있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배경에 녹아들어야 하는 위장의 필요성으로 보인다. 

호랑이의 털은 노란색-주황색부터 갈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조를 띠며 검은색 띠가 나 있어 주위 환경에 몸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다. 표범은 날씬하고 길쭉한 몸에 금빛이 감도는 노란색 바탕에 방사형으로 배치된 짙은 색 점들로 장식되어 있어 훌륭하게 위장할 수 있다. 뱀들도 자기 먹이와 포식자에게 모두 몸을 더욱 잘 숨기려고 위장복을 ‘채택’했다. 일부 초식 동물들은 나무가 우거진 서식 환경에서 더욱 잘 ‘사라지려고’ 등이나 허리에 띠 장식을 지닌다. 성숙한 맥은 검은색과 흰색 털이 몇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런 털은 숲의 큰 나무 아래에서 그림자와 빛이 번갈아 나타나는 모습과 비슷해 보여 눈에 잘 띄지 않게 한다. 판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왜 어떤 동물은 줄무늬가 나타나고 어떤 동물은 점무늬가 나타나는 걸까? 수학자들이 해답을 제시하는 모델을 하나 만들었다. 피부에 색소 생성을 자극하는 물질과 그 생성을 억제하는 두 가지 물질이 작용하는 어떤 체계가 존재한다고 설정한 것이다. 방정식을 이용해 무늬가 형성되는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데, 여기에 이 두 물질이 작용하기 시작하는 배자 상태일 때의 변수가 개입한다. 그래서 만일 배자가 조금 더 크면 줄무늬가 있고, 그보다 조금 더 크면 점무늬가 나타나며, 그보다 더 크면 아예 무늬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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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 자
소 개


지은이 장뤼크 노티아스 

프랑스 주요 일간지 『르 피가로』에서 1988년부터 기자로 근무했다. 생물학과 면역학 학위를 취득했고 동식물계에 관한 전문 기사들을 써오고 있다.

교육적인 ‘지식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그의 글에는 특별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과학적 엄정함도 담겨 있다. 


옮긴이 이정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낭트 시립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프랑스어 책을 한국어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퀀텀』, 『인피니티』,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산다』, 『대멸종이 온다』, 『세상의 모든 수학』, 『나는 니체처럼 살기로 했다』,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만화로 보는 성sex의 역사』, 『중

세 3: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아르센 뤼팽 전집』이 있다.